종교적 가르침을 주는 포즈를 위한 붓다 - 달마차크라 무드라 (dharmachakra mudra) 윤회(輪廻, samsara)는 티벳불교에서 '돌고도는 고통의 순환'을 의미한다. 불교문화권에 속하는 한국에서도 윤회의 의미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있다. 본래, 이 말은 인도의 종교로 시작된 힌두교(Hinduism)나 불교(Buddhism)의 용어로서, 단어자체의 뜻은 '떠돎'이다. 윤회란 즉 모든 생명체가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다른 존재형태로 그들의 생명을 이어가는 흐름을 말한다. 생명체들이 윤회속에서 인간으로 태어날 뿐 아니라, 보다 높은 천상에서 태어날 수도 있고, 불행하게도 동물로 혹은 지옥에 태어날 수도 있다. 얼마나 좋은 세상에 태어나느냐는 이전의 삶에서 행한 행위가 어떠했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행위를 '업'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사람들은 뭔가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전생의 업'이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한편 불교에서는 이렇게 삶 자체가 고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윤회를 의미하는 티벳의 칼리그라피(일종의 서예로 나타낸 문자상징)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윤회의 삶을 고통의 순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순환으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구원을 얻기를 원한다. 이 구원을 불교용어로는 해탈 혹은 열반이라고 부른다. 이 해탈을 위해 수많은 불교수도자와, 티벳의 라마승들은 끝없는 수행의 과정에 들어서는 것이다. 해탈을 위한 수행에 있어서 티벳불교는 주로 탄트라불교의 수행관을 따른다. 탄트라불교의 수행관의 가장 큰 특징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궁극적 실재에 대한 깨달음을 위해서는 그 실재를 스스로 직접 체험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불교는 구원을 위해 경전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고 있는 지식를 강조한다. 하지만 탄트라불교의 수행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런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몸으로 실재와 접촉하는 행위이다. 즉 이런 실재와의 접촉을 통해 신적 존재와 합일됨으로서, 구원 즉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명상을 위한 티벳의 상징 티벳적 열반은 즉 여러 신들 즉 부처와 보살들과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이들 신과 같이 인간들도 기도와 금욕의 수행기간에는 천상의 부처 또는 그 배우자와 합일할 수 있다. 이 합일은 곧 티벳적 열반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금욕과 기도가 절정에 이르면, 강력한 주술적 힘을 가진 신비로운 음절 즉 만트라를 내뱉게 되고 이 음절이 탄트라의 신격을 일으켜 이들 신과 인간이 합일되는 열반의 체험이 일어난다고 본다. 티벳밀교에서 인간존재는 일종의 소우주로서,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신체는 배꼽, 심장, 척추, 목을 거쳐서 머리에 이르는 동맥과 신경을 통해 솟아오르는 영적인 힘의 통로가 된다. 그래서 특정한 소리를 내고 주술적인 문자와 형상을 그리면서 몸과 손을 움직이면 신체의 그 영적 힘이 발산되어 신과 같은 힘을 갖는 열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이런 체험은 주술적이고 비밀스러운 의례적 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주술적인 성격의 비밀스런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스승의 지도가 필수적이다. 이런 스승은 '구루(guru)'라고 불리워진다. 탄트라 불교에서 비밀스런 의례는 구루의 승인하에 참여가 허락된 선택된 수행자만이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밀교에서는 수행을 위한 가르침이 경전을 통해서 전해지기보다는, 스승에게서 수행자들에게로 입을 통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