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찍이 대체의학의 한 방편으로 기치료에 관심을 집중하고 30년 넘게 각고의 수련과 임상을 바탕으로 의료기공 원심도를 완성하여 뜻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의료기공은 보건기공, 무술기공과는 차원이 다른 직접적으로 자신의 병을 치유하고 타인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치료 능력을 배양하는 기공이다.
인간에게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영원한 숙제가 있다. 그중에 태어남[生]과 늙음[老]과 죽음[死]은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숙명宿命이지만, 그러나 병病은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는 운명運命적인 것이다.
병으로 몸에 이상異常이 생기면 우리 몸은 그냥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상을 정상正常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우리 몸은 항상성恒常性 에너지를 작동시키게 된다. 이러한 항상성 에너지를 흔히 자연치유력이라 부른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우리 몸에 자연치유력이 약화되면 결국엔 병이 악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질병상태는 자연치유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몸에 탈이 난 것은 오장육부가 아니라 자연치유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치병과 불치병 치료의 대안요법으로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키는 대체의학에 세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하나가 기치료와 기수련법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대의 명의들은 약물치료보다 자연치유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기치료는 자연의 흐름에 인간을 순응시키는 순수한 자연치유법으로서 누구나 쉽게 배워서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병을 낫게 하는 기치료 고수가 될 수 있다.
고수가 되는 길은 결코 멀고 요원한 길이 아니며 생각처럼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처음엔 기치료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은 있겠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수련의 비결을 알고 나면 콜럼버스의 달걀 세우기보다 더 쉽고 간단하게 깨우치고 배워서 기치료를 실현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누구나 기치료 고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고, 또한 기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나 고수가 될 수 는 없다. 먼저 기치료 능력을 객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전수받을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나는 인연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능력의 원리가 실제적이고 실현가능하며 간단명료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들이 충족되면 기치료 고수가 되는 길은 두발 자전거 배우기와 쇠 젓가락으로 콩 집는 정도의 연습이면 충분하며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열정이 필요할 뿐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기수련과 기치료에 있어서 새롭고 많은 영감靈感을 준 고수회원과 환자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인사를 드린다.
빛 맑은 날 둔촌에서
남사 이 성 권
1부
고수가 되는 길
• 나는 이렇게 고수가 되었다
• 신성한 고수의 손
• 당신도 고수가 될 수 있다
2부 고수의 손빛
• 모든 것은 빛이다
• 치유의 도구 손빛
3부 과학을 알면 기가 보인다
• 기 바로 알기
• 인체는 과학이다
• 뇌 속에 답이 있다
